안녕하세요~
오늘도 고생하고 있을 엄마들을 위해 역류가 심한 아기가 11시간 통잠을 자기까지 과정을 적어봅니다. 과연 그날이 올까 싶었는데 오기는 오네요..😂
저희 아기는 신생아 시절에 어느 순간부터 재우려고 눕히면 울었어요. 그 무시무시하다는 등.센.서.😂 예~ 맞습니다ㅠㅠ 눕히면 역류하는지 정말 정말 싫어했어요.
정말 이 방법 저 방법 다 해봤는데 실패했어요. 유일하게 성공한 건 아기띠로 안아서 재운 다음, 제가 침대에 기대서 인간 침대가 되어 아기를 안아서 재우는 거였는데요. 눕히면 앙 하고 심하게 우는데 안고 있으면 중간에 역류해도 조금 울면서 불편해하다가 다시 잠들긴 하더라고요. 역류 때문에 수면교육도 소용없었어요🥲
그런데 제가 상체를 세워서 자다 보니 정말 심하게 목에 담이 걸려서 이주 동안 정형외과에서 도수치료를 받았어요. 통증이 정말 아파서 다른 걸 못하겠더라고요. 모유수유라 약이나 주사도 못 쓰고ㅠㅠ 그리고 기대서 자는 게 너무 불편해서 제대로 누워서 자는 게 소원이었어요. 아기도 점점 무거워져서 자는데 몸이 저려서 도저히 안 되겠더라고요. 그리고 아기가 엎어져서 자는데 돌연사 위험도 있다고 해서 걱정이 됐어요.
찾아보니 아기의 위는 성인과 모양이 달라서 왼쪽으로 누워 상체를 기울인 자세와 엎드린 자세가 역류에는 가장 좋다고 해요. 역류에 가장 안 좋은 자세는 바로 누운 자세!
위 그림을 보면 하얀 음식물이 A, B에서는 일자인 식도로 바로 넘어오고 C, D에서는 위에 고이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제 경험상으로는 C, D 자세이더라도 위가 운동을 하면 소화가 다되어 장으로 넘어간다던지 아기가 자다 깨던지 할 때 역류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아이러니한 건 역류에 좋은 자세는 영아 돌연사를 유발할 수 있는 자세리는 점!💢😱 영아 돌연사를 막기 위해선 바로 누워야 해요.. 역류와 돌연사..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아기 목숨보다 중요한 건 없지요.. 때문에 소아과 의사회에서는 아기를 반드시 바로 눕혀서 재우기를 권고하고 있어요. 자다가 갑자기 숨을 쉬지 않는 아기를 보는 건 얼마나 공포스러울까요ㅠㅠ
보통 엎드린 자세는 위험하다고 많이 알고 있는데 옆으로 자는 자세도 마찬가지로 안전하지 않다고 해요. 질식뿐만 아니라 심장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저는 아기를 옆으로 눕히는 베개나 침대는 고민하다 사용하지 않았어요.
그럼 아기를 어떻게 재우나.. 고민하다 저는 안은 아기를 굴려서 옆으로 눕힌 다음 조금 있다가 바로 눕히는 작전으로 가기로 했어요. 옆으로 눕히거나 바로 눕힐 때 역류 때문에 앙 울어서 실패할 때도 있었어요.
어찌어찌 고비를 넘기고 누워서 잘 잔다싶어도 또 역류하면 엥 ㅠㅠ 그때는 다시 옆으로 눕게 해 주면 다시 잘 때도 있었고 그걸로도 안 될 때는 아기를 안아서 세워줘야만 속이 편해지는지 자더라고요.
4개월쯤 다른 아기들이 점점 6~8시간 통잠을 잘 때도 우리 아가는 그런 게 없었어요. 밤에 정말 3시간 이상을 연달아 자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ㅠㅠ
이때 가장 도움이 된 건 바로 트림을 한번 더, 그리고 제대로 시켜주는 거였어요. 그 전에는 먹다 자기 일쑤라 트림을 잘 못한 적이 많았기도 했거든요. 정말 오래 세워 안아도 트림을 안 하면 말짱 도루묵이더라고요. 우리 아기가 트림을 꺽! 시원하게 잘하는 자세를 찾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트림을 한번 하는 것보다 저는 수유 중간에 한번 트림을 하는 것이 무척 도움이 되었어요. 저는 모유수유라 한쪽 먹고 나서 트림시켜주고 반대쪽을 먹이고 트림시켜 주었어요. 분유 수유는 젖병을 여러 번 나눠 먹이면 오히려 공기를 더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중간에 한 번만 트림을 시켜주고 먹으면 좋을 것 같아요.
트림하는 자세는 아기의 두 팔을 어깨 위로 걸쳐 올리는 자세가 효과적이라고 해요. 아기 가슴이 제 어깨 앞쪽에 닿아 압박되도록해주면 트림을 잘하더라고요. 가슴이 너무 세게 눌리면 게워내니까 적당한 압력으로 해주는 게 좋았어요.
그러다가 아기가 뒤집고 되집기를 자유자재로 하는 4~5개월쯤부터 기적이 일어났어요. 역류할만하면 아기가 알아서 옆으로 돌아 눕거나 엎드리는 게 아니겠어요?! 너도 그렇게 누우면 속이 편한 걸 아는구나!!
그런데 돌연사 걱정이 되더라고요🥺 찾아보니 스스로 뒤집을 줄 알면 질식 걱정을 덜 해도 된다고 해요! 아기가 숨쉬기 어려우면 자세를 바꾸니까요. 몇 주 관찰해보니 정말 알아서 바꾸더라고요. 확인한 뒤로는 맘 편히 자요😄 그래도 주변에 질식할 수 있는 것들은 꼭 치워줘야겠지요. 인형, 베개, 이불 등등..
아기가 알아서 돌아 누우니 밤 중에 일어날 일이 정말 많이 줄기 시작했어요🥹 아기 혼자 혼자 애쓰는 걸 보니 마음이 참 짠하더라고요. 자기가 이리저리 옆으로 누워보고도 안될 때는 우는데 그때는 제가 일어나서 안아줬어요. 이 일어나는 횟수가 시간이 갈수록 점점 줄었어요.
아기가 다리 힘이 생겨 설 수 있는 시기인 7~8개월이 되니 수유하고 나서 아기를 똑바로 세워주는 게 트림을 가장 잘해서 좋았어요. 아기가 서있는 걸 싫어할 때는 앉히는 게 도움이 되었어요. 아기가 잡고 서기 시작하면서는 시도 때도 없이 일어나서ㅎㅎ 놀다가도 중간에 알아서 트림을 꺽 꺽 잘해서 속이 훨씬 편해지는 것 같더라고요.
9개월인 지금은 11시간 정도를 자는데 밤에 한두 번 칭얼거릴 때 응~하고 목소리 들려주고 토닥여주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주 잘 잔답니다. 밤에 편하게 잘 자니까 행복해요..
역류는 시간이 답이라더니 정말 그런 것 같아요. 돌이 지나면 90%는 좋아진다니 기대해보려고요^^
그럼 오늘도 아기 키우려 애쓰는 분들 멋져요. 파이팅!
도움이 되셨다면 광고를 한 번씩 클릭 부탁드려요🥰
'아기와 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산 어린이정원 관람 후기 (1) | 2023.05.11 |
---|---|
베이비빌리 초대코드 LSDG70085 댓글 릴레이 적립금 1,000원 (14) | 2023.03.10 |
완모 아기 이유식 중기 후기 세 끼 스케줄 / 8개월 9개월 모유수유 일정표 시간표 (0) | 2022.11.07 |
서초구 아기 소아 응급실 정보 / 아기가 물건 삼켰을 때 / 8개월 아기가 갤럭시 버즈 한쪽을 삼킨 줄 알고 응급실 다녀왔어요. (0) | 2022.11.03 |
점심구독 위잇 딜라이트 후기 추천인 CPHULH 내돈내산 서울 식사 샐러드 구독 배달 냉장 도시락 WeEat Delight (0) | 2022.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