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상인 썸네일형 리스트형 지하철에서 물건 파는 사람을 봤다. 그 사람의 입장은 내 눈길을 끌었다. 사람들이 한 차례 지나가려 하자 길을 터주며 말했다. "네, 네, 지나가셔야죠!" 활기찬 말투에서 예상치 못한 삶에 대한 긍정과 겸손이 느껴졌다. 그러나 나도 모르게 앞으로 있을 경험에 약간의 스트레스를 느꼈다. 설명이 시작됐다. "평소에 사진 찍기 힘드셨죠? 이제는..." 내 앞에 있던 두 대학생은 자리를 옮겼다. "야, 딴 데로 가자. 다른 칸." '에구, 파는 사람도 들었겠네.' 나는 생각했다. 사진 찍는 것에 관심이 많던 나는 듣다가 고개가 돌아갔다. 설명을 찬찬히 들어보니 오늘의 상품은 다름 아닌 '셀카봉'. "시중에서는 이만 원에서 사만 원 정도 주고 구입을 하시는데요. 아주 저렴하게 사도 만 삼천 원은 줘야 합니다." '흠.. 그래서 만원 정도라고 팔겠지.. 더보기 이전 1 다음